민선이가 감기가 걸려 학교에 일주일째 안가고 있다.
동구는 덩달아 방학이다.
요즘 신종풀루 때문데 초딩들은 난리인가 부다.
감기기운만 있어도 학교오지 말란다.
어제부터 민선이가 열도 떨어지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얼마전부터 서해로 꽃게 먹으러 한 번 가야지 하고 있는데...
아침에 마눌하님이 "오늘 서해안으로 꽃게 먹으러 갈까?"
나야 좋지~
어디로 갈까 하고 망설이는데 가까운데로 얼릉 다녀오잔다.
나는 벌써 서산이나 전라도를 생각하고 하루자고 올까 생각하고 있는데...ㅜ,.ㅡ;;;;;;;;
애들 준비하고 출발하니 벌써 오후2시경.
가까운데면 오랫만에 소래포구나 가볼까?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소래포구로 들어가려니 차들이 꽉 막혀있다.
주차전쟁이다.
애들은 벌써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어렵게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민선이는 생강다린 따뜻한 물을 공수해서 마시고...
길거리가 난전이 따로 없다.
시골 장터 분위기다.
신이나서 걸어오고 있다.
시장초입의 횟집들.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우선 배부터 채우자.
시장초입에 식당에서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로 허기를 채운후.
풀빵집에서 동구와 미선이가 사달랜다.
열개에 이천원.
각자 한봉지씩 사들고.
꽃게 암컷으로 큰것은 kg당 2만원 달란다.
예전엔 여기저기 알아보고 싸게사야 직성이 풀리고 흐뭇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선가 그냥 좋은 물건 사면 되지 싶다.
편하게 사고 장사꾼도 고생하는데 이문이 남아야지...
여기서 2kg 샀다.
시장을 걸어다니기도 힘들정도로 사람으로 붐빈다.
옆으로 나오니 포구에 배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갈매기도 날고...
바닷가에 온 기분이 물씬 풍긴다.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고 있다.
예전에 해운대에서 갈매기에게 새우깡 던져주고 팔이 아퍼 죽는줄 알았다.ㅎㅎ
동구는 풀빵봉지를 들고 열심이 먹어가며 있다.
갈매기를 찍으려니 잘 안찍힌다.
이곳도 주변이 아파트로 들어차있다.
요즘 해가 짧아 벌써 어둠이 내리고 있다.
여기서 동구가 사고를 쳤는데 동구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비밀로 하겠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꽃게를 쪄서 먹었다.
살이 꽉찬게 맛나다.
알도 가득한데 알은 맛이 그닥~
게딱지에 내장을 모아 밥까지 비벼먹고 배불러 죽는줄 알았다.
이놈에 식탐을 어쩌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