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

집 근처로 피서

민선동구아빠 2009. 8. 16. 17:26

 

 

 

 

 

 

오늘은 광복절이자 토요일이다.

어제 아이들은 순호네서 자고 않들어 왔다.

올여름은 아이들이 거의 순호네와 함께 지낸다.

오늘은 가까운 계곡으로 물놀이 가자고 한다.

싫어 할 이유도 없고 더운데 좋치...

시원한 계곡에서 닭도리탕에 소주 한 잔 할 생각에 입에 군침이 질질...

 

오늘 서울이 35도란다.

올해들어 제일 덥단다.

 

집사람과 순호네가 사는 구리로 가는데 외곽으로 빠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순호네와 아이들을 태우고 어디로 갈까? 고민이다.

차 안막히는 곳이 어디메뇨?

예전에 주말농장을 했던 송촌리로 방향을 잡았다.

민선이 동구가 3,4살때 매주나는 농사짓고 아이들은 놀던곳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주말농장이다.

오랫만에 왔는데도 주인장이 고맙게도 날 알아본다.

 

 

 

아직은 사람들이 없다.

 여장을 풀고.

 

 

 

 아이들은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장마 후라서 물이 정말로 깨끗하다.

시원한게 너무 좋다.

순호네 엄마아빠가 올 해는 가는곳 마다 장소가 마음에 든다고 좋아한다.

다 들 좋아하니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ㅎㅎ

그러고 보니 우리가족이 놀러 많이 다닌것 같다.

 

 

 

 

 

 

 

 

 

 

 

 깊은 곳을 들어가지 못하고 처음에는 전부 조심스럽다.

 

 

 

 겁을 집어먹고 망설이고 있다.물의 깊이가 아이들 가슴까지 온다.

 

 

 

 

 

 

 

 

 

 

 

 이 번에 산 고무보트도 등장하고.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에 들어간다.

시원한게 너무 좋다.

 

 

 동구가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바닥에 다슬기가 아주 많다.

물안경 끼고 바닥을 보니 바닥에 널려있다.

어라~ 왠 떡이냐? 코펠 하나 가지고 내려가 한가득 잡아오니 집사람이 난리가 났다.

빨리 놓아 주란다.

칭찬을 받으려다 야단만 맞았다.

사정을 들어보니 농장주인이 봄에 다슬기 새끼를 한 양동이를 사다 뿌려 놓았단다.

다슬기가 있으면 개울에 이끼가 없고,밤에 반딧불이 많아 진단다.

된장 넣고 끓이면 국물맛이 죽이는데...쩝!!  아쉽지만 애써 잡은 다슬기를 놓아 줄 수 밖에...

 

 

 

 후라이도 설치하고...

 

 

 

 계곡은 아이들로 꽉차간다.

 

 

 

 점심으로 토종닭 백숙과 도리탕.

시원한 계곡에서 소맥 폭탄주로 시작.

술이 잘 들어간다.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어른들은 그늘에 앉아 편안하게 술은 마셔준다.

대낮부터 얼큰한게 조~오타!!

더우면 계곡물에 담구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어제새벽까지 격무?에 시달린 순호아빠는 오수를 즐기고...

 

 

 

 저 멀리 집사람과 순호엄마가 나란이 물에 발담그고 앉아 더위와 알콜로 상승한 체온을 식히고 있다.

 

 

 

 우리의 씩씩한 딸들은 마지막 한조각까지 열심이 뜯어먹고 있다.

민선이는 평상시에도 잘 먹지만 승현이는 잘 않먹는다는데 밖에 나오니 잘 먹는다.

 

이 날도 덕소에 있는 장어집가서 장어먹고 전부 우리집에 가서 잤다.

아이들은 2박3일을 같이 지낸 셈이다.

아침먹고 놀지고 못했는데 승현이가 집에 간다고 민선이가 울어서 승현엄마가 민선이와 동구를 데리고 갔다.

방학숙제물을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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